국내 순자금 운용규모 36.5조로 24.5조↑
가계여윳돈 37.7조로 3.8조↓
기업 25.5조 순조달…정부 18.8조 순운용
명목GDP대비 가계부채비율 90.8%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2025.01.02.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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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3분기 주택 취득 확대에 가계의 여윳돈이 3조5000억원 가량 쪼그라든 3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가계 소득 개선과 10월 들어 가계대출이 주춤하며 2분기보다 감소폭은 10분의 1로 줄었다. 명목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0.8%로 낮아졌다.
기업들은 당기순이익 축소에도 고정자산 투자가 소폭 확대되면서 순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정부는 총수입 축소에도 예산의 상반기 조기 집행 영향으로 순운용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3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13조원)에 비해 23조5000억원 확대됐다. 순자금 운용은 경제 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을 나타내는 자금 운용액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을 뜻하는 자금조달액을 뺀 수치다.
가계 여웃돈 3.5조 감소…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0.8%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유자금은 37조7000억원으로 직전분기 41조2000억원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 다만, 2분기 감소폭 36조4000억원에 비해 낙폭은 10분의 1수준이다. 가계소득이 전분기대비 증가했지만 주택 취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여유자금이 다소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소득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2분기 -3.1%에서 3분기에는 5.9%로 플러스 전환했다. 다만 부동산 투자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개인아파트 순취득은 2분기 5만3000호에서 3분기에는 7만2000호로 확대됐다.
금융기관 차입은 2분기 14조5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19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기관 차입금이 늘어난 결과다.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 16조원에서 4분기에는 19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금운용은 2분기 55조7000억원에서 3분기 5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기관 예치금이 2분기 21조8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지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채권, 보험 및 연금준비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은 5429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조6000억원 증가했다. 운용규모는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지만 코스피 등 주가하락으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의 시가평가액이 크게 감소해 2분기 증가폭(82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금융부채는 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을 중심으로 22조1000억원 늘어난 2356조2000억원을 보였다.명목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분기 말 92.1%에서 2분기 91.1%로 줄었다가 3분기 말에는 90.8%까지 낮아졌다.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소득이 증가했지만 주택거래 매매가 3분기에 늘며 순자금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2분기보다 줄긴했지만 크게 줄어든 수준은 아니며 부동산 가계의 주택 취득 등의 요인으로 순운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아 "가계의 명목 GDP 증가율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율이 더 낮아 명목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떨어졌다"면서 "4분기에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3분기에 비해 떨어진 만큼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순조달 확대…정부, 순운용 전환
기업의 순조달 규모는 2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3조7000억원보다 확대됐다.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가 전분기대비 소폭 확대되고 기업의 당기순이익도 축소되면서다.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3분기 30조2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24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자금조달은 43조7000억원에서 37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채권이 순발행됐지만, 주식 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조달 규모가 축소됐다. 채권 발행은 -1조2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주식 발행은 5조9000억원에서 8000억으로 줄었다.
자금운용은 20조원에서 11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직접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채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등도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기관 예치금은 -6조4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분증권은 7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일반정부 순운용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10000억원 순조달에서 순운용으로 전환했다. 정부의 총수입은 전분기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총지출 규모가 상반기에 집중된 영향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3분기 정부의 총 수입은 14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148조5000억원에서 소폭 줄었다. 반면 총지출은 159조7000억원에서 120조4000억원으로 수입보다 더 큰폭으로 감소했다.
자금 조달은 재정증권 및 한은 차입금이 상환되면서 자금조달 규모는 2분기 22조4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자금운용은 챠권투자 확대에도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운용이 감소하며 운용 규모가 축소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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