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왜곡보도 MBC는 사과하라" vs "이장우 대전시장 언론관 참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C는 답변 않겠다" 이장우 시장 답변 거부 놓고 지역 여야 공방

노컷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언론사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한 것을 두고 지역 여야가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질의한 MBC를, 더불어민주당은 답변을 거부한 이장우 시장을 겨냥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시정(市政)'을 주제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정(國政)' 관련 질문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거절당한 MBC가 이제 와서 '입틀막'을 운운하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있다"며 "질문 한 번 못했다고 분개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 허위·왜곡 보도를 일삼던 MBC가 잘못을 성찰하기는커녕 일방적으로 남 탓만 하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MBC는 계엄 선포 당시 자택에서 밤을 새워가며 실시간 보고를 받았던 이장우 시장에 대해 '사라진 11시간'이라며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했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시장을 사실과 다른 보도를 통해 직무유기로 몰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6일 논평에서 "시장의 권력을 이용해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행태는 명백한 언론탄압으로 권력 남용이자 시민의 알 권리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이장우 시장을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장우 시장은 언론이 가진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부정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에 대해 '왜곡', '악의적'이라는 낙인찍기를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리한 질문만 골라 받고 불리한 질문은 '왜곡'과 '악의'로 매도하며 회피하는 행태는 시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장우 시장의 언론 탄압은 시민의 눈과 귀를 막고 정보를 통제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6일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에 나선 대전MBC 기자의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발언권을 얻은 기자가 "정국 관련해 여쭤볼 게 있다"고 운을 떼자 이장우 시장은 "왜곡보도 하는 MBC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대전MBC 등이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장우 시장이 집에 있었다며 행적을 비판 보도한데 따른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