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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성능개량으로 '감시정찰' 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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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육군이 지난해 4월17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포병사격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무인정찰기 RQ-101(송골매)가 가상의 적을 정찰하는 모습 / 영상=육군

방위사업청이 국산 무인정찰기 RQ-101(송골매)의 성능개량을 완료했다. 송골매는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자 비례성 원칙에 따라 적의 주요 군사시설을 찍었던 무인기다.

방사청은 7일 송골매 성능개량 사업을 완료하고 전력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송골매는 2000년대 초중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그동안 전선지역과 접적해역에서 적 활동을 감시하는 군의 핵심자산으로 활용됐다.

실제로 2022년 12월26일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경기도 김포와 서울 북부, 인천 강화 상공 등을 뚫고 들어왔을 때 북한의 침범 거리에 상응해 우리 군이 북한에 송골매를 침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국산 무인정찰기 RQ-101 송골매 / 사진=방위사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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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매는 길이 4.8m, 폭 6.4m이고 최고 시속 185㎞까지 낼 수 있다. 한번에 주야간 6시간 운용이 가능하고 작전 반경은 110㎞로 알려졌다. 우수한 성능 덕에 대다수의 육군 군단급 무인기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군은 최근 몇 년 사이 송골매의 부품 노후와 단종으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사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성능개량 사업을 실시했고, 핵심 단종부품을 최신 기술이 적용된 부품으로 모두 교체했다.

방사청은 "시험평가를 거쳐 개발 부품을 장착한 무인항공기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프로펠러 등 비행에 핵심 역할을 하는 부품에 대해 감항 인증을 받아 비행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군의 전방 감시정찰 능력이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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