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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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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샤오미, 한국법인 사업 목적에 ‘자동차 판매업’… “전기차 시장 진출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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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일러스트=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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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한국법인을 설립한 중국 샤오미가 사업 목적에 ‘자동차 판매업’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이에 대해 향후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염두에 둔 준비 작업으로 보고 있다.

7일 조선비즈 취재 결과 샤오미 한국법인(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 정관에 기재된 사업 목적에 ‘자동차(부품 포함) 수입 및 도소매업’이 포함됐다. 작년 9월 5일 설립된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는 사업 목적으로 휴대폰, 휴대폰 액세서리, 태블릿, 대형 가전, 청소 가전, 환경 가전, 생활 가전, 자동차, 자동차 부품의 수입 및 도소매업을 명시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샤오미는 한국 총판을 통해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해왔다”면서 “한국법인의 사업 목적에 자동차 수입과 판매업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킨 것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했다.

샤오미 한국법인 설립 업무 집행자로 치우루이형(Qiu Ruiheng) 샤오미(小米)그룹 비즈니스 부문 총괄 관리자가 임명된 점도 단순히 스마트폰과 가전 판매를 위한 목적으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샤오미는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작년 3월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대형 세단 ‘SU7′을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샤오미는 작년 3분기 SU7을 4만대 판매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8위(판매 대수 기준)에 진입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약 13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올해 판매 목표로 30만대를 잡았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 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현재로선 전기차 판매 계획은 없다”고 했다.

김병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최근 내수 시장에서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보조금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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