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 희생자들이 남겨둔 차량과 유가족·수습 관계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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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 희생자들의 차량이 덩그러니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참사 열흘째인 7일,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 희생자들이 남겨둔 차량과 유가족 및 수습 관계자들의 차량 위에는 흰 눈이 소복이 쌓였다.
이들 차량 중 상당수는 희생자들이 여행을 가려고 타고 왔다가 공항에 세워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차량을 견인조치하고 있으나 일부 차량은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했다.
2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이 제주항공 탑승객들이 남겨둔 차량과 유가족, 사고 수습 관계자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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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지난 3일부터 유가족을 대상으로 공항 내 주차된 희생자 차량을 직접 인계하는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직원들이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방치 차량을 확인하고, 유가족이 원하는 장소까지 차량을 무상으로 견인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견인된 차량은 모두 10대.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까지 차량을 자택 등지로 옮겨달라는 유가족 신청 19건을 접수해 그중 10건을 견인 조처했다. 견인 대신 여분의 차량 열쇠를 만들어달라는 유가족 신청은 12건이 접수됐는데, 제작에 시일이 걸려 대부분 열쇠를 건네받지 못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의 인계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1076개(일반 950개·전자기기 126개)의 유류품을 수거했고, 소유자가 확인된 264개를 유가족에게 돌려줬다. 반환된 264개 중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38개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참사로 경황이 없어 차량 인도·유류품 반환 신청을 하지 못한 유가족들이 많아 인계 신청 건수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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