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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CES 2025] 5년 만에 무대 오른 도요타 회장… 車 대신 도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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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란 이름을 들으면 자동차의 신뢰성이나 품질을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5년 전 바로 이 곳, 이 무대에서 이미 ‘미래형 실증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를 이끄는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요타 회장이 CES에서 연사로 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20년 행사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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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CES 2025' 컨퍼런스에서 '우븐 시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도요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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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회장은 이날 도요타가 건설 중인 ‘우븐 시티(Woven City)’에 대해 약 30분 동안 소개했다. 우븐 시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미래 도시다. 그는 2020년 CES에서 우븐 시티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번 콘퍼런스에서 5년 간의 사업 진행 상황과 성과, 목표 등을 설명했다.

도요타 회장은 “우븐 시티 1단계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며 “올해부터 주민이 거주하고, 최종적으로 약 2000명이 이 도시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븐 시티의 주민은 도요타 직원과 가족 뿐 아니라 실증에 참여하는 과학자, 각 산업의 파트너, 기업인, 연구원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우븐 시티는 현재 도요타가 주력하고 있는 여러 신기술들이 일상 생활을 통해 실험되는 공간이다. 친환경 무공해 자율주행차와 야간에 안전한 귀가를 돕는 드론, 노약자를 보살피는 반려로봇,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등이 우븐 시티에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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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아키오 회장 뒤로 도요타가 건설 중인 우븐 시티의 자료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도요타 CES 생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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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회장은 우븐 시티가 수익을 내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미래에 투자하고, 오랜 기간 쌓은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븐 시티를 만든 이유”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과거 CES에서 친환경차 제작 기술과 자율주행차 등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도요타 회장은 자동차 관련 기술 대신 미래 도시로 눈을 돌린 데 대해 “도요타는 원래부터 자동차를 만들었던 게 아니라 천을 짜는 회사로 시작했다”며 “모빌리티의 미래는 자동차에만 머물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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