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기획
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 요양원 유통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당플랜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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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체들이 ‘케어푸드(Care food)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해 젊은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고령화 현상으로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고령자 친화식, 메디푸드로도 불리는 케어푸드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급식업체부터 식품 제조사까지 케어푸드 사업을 강화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2020년 론칭하며 케어푸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백질·저당·저칼로리 식단 등 목적에 맞춰 영양이 설계된 식단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70대 이상 고령층을 겨냥한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 웰스’를 내놨다. 그리팅 웰스는 2022년 내놓은 육류 위주의 부드러운 반찬 제품 ‘소프트 프로틴’에 국·채소 등을 더해 균형 잡힌 한 끼 식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까지 그리팅웰스 메뉴 수를 300여 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부터 당뇨, 암 환자 등 질환자를 위한 식단도 선보이고 있다. 2023년 8월과 10월에는 각각 투석환자와 비투석환자를 위한 신장질환식단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제품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푸드센터’를 세웠다. 센터 설립을 통해 다품종 소량 생산과 소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CJ프레시웨이는 노인복지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에 2015년 론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덮밥소스부터 과채주스까지 다양한 헬씨누리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은 50여 종으로 지난해만 약 20개 제품이 새로 출시됐다. 대표 제품은 도토리묵, 생선조림, 나물류 등이다. 시니어 소비자들을 위해 부드러운 식감과 편하게 삼키는 데 중점을 뒀다.
헬씨누리의 최근 5년간 매출 성장률은 연평균 약 25%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9%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달 푸드케어 브랜드 ‘메디쏠라’와 업무협약을 체결, 병원·요양시설 급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솔루션 서비스를 고도화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대상 계열사 대상웰라이프는 환자용 식품 브랜드 ‘뉴케어’를 통해 다양한 고령 친화식과 메디푸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뉴케어는 환자부터 일반 성인도 먹을 수 있는 제품들로 음료뿐만 아니라 식단형 식품, 간식류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당뇨 환자가 늘면서 당뇨 환자를 위한 제품인 뉴케어 ‘당플랜’ 제품군의 판매량은 지난해 1월 기준 1억 팩을 돌파했다. 뉴케어의 대표 제품 ‘뉴케어 구수한 맛’은 대상웰라이프가 대상에서 2018년 분사한 뒤 현재까지 누적 약 3억5000만 팩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높은 판매량에 힘입어 2023년 뉴케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성장했다. 암, 당뇨, 고혈압 등 다양한 질환별 라인을 갖춘 대상웰라이프는 향후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특수의료용도식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업계도 저출산 영향으로 우유 소비가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커지자 케어푸드 시장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일유업은 환자식 전문 브랜드 ‘메디웰’을 통해 환자식뿐만 아니라 고령친화식 제품까지 제품군을 늘리며 케어푸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양전문가들이 설계한 제품으로 현재 1000개 이상의 병원과 전문기관에도 공급되고 있다. 대표 제품은 ‘구수한맛 플러스’, ‘오곡맛 플러스 미니’과 당뇨환자용 영양조제식품 ‘메디웰 당뇨식’이 있다. 매일유업은 작년 5월 해당 제품을 포함한 5종을 영양강화 및 패키지 디자인 변경해 리뉴얼 출시했다.
[이투데이/문현호 기자 (m2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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