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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선처 없다"…尹 탄핵 촉구하던 여성, 일면식 없는 행인에 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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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빼앗으려 시도하다 그대로 여성 뺨 내려쳐

체포영장 재발부에 한남동 관저 인근 긴장 고조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했다가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뺨을 맞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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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인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했다가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뺨을 맞았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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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탄핵 찬성 시위하는 사람 뺨 때리는 2찍'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가 올린 게시물이 담겨 있다. 글과 함께 첨부된 영상을 보면 검은색 패딩과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탄핵 찬성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그런데 이때 지나가던 행인이 손팻말을 빼앗으려 시도하다 급기야 그대로 여성의 뺨을 내려쳤다. 여성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이 "때렸어, 때렸어"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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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함께 첨부된 영상을 보면, 검은색 패딩과 모자를 눌러쓴 여성이 탄핵 찬성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그런데 이때 지나가던 행인이 손팻말을 빼앗으려 시도하다 급기야 그대로 여성의 뺨을 내려쳤다. X(엑스)


영상 속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경찰관이 바로 가해자를 지구대로 불러서 사건 접수했고 고소까지 도와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일 병원에 가려고 한다"며 "선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귀한 딸에게 함부로 손을 댄 대가가 어떤 건지 알려줘야 한다" "많이 안 다치셨길 바란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경찰이 저렇게 많은데 저런 행동을" "이게 진짜, 묻지 마 폭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발부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반대 단체들의 밤샘 집회가 이어졌다.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도 모여 목소리를 냈다. 오전 6시 기준 관저 인근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계속 중이다. 방한 장비를 두른 이들은 빨간 경광봉을 쥐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지키자'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어 체포영장이 불법·무효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참석했다. 한남동 일신홀 앞 보도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수십명도 모여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흔들고 "윤석열 체포" 구호를 외치며 공수처의 조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찰은 펜스를 설치해 양측 간 접촉을 제지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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