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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美 12월 민간고용 12.2만건 증가 그쳐…넉 달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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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 3개월 연속 감소

임금 상승률 4.6%…3년 4개월 만에 최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 하회

10일 노동부 고용 보고서 주목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규모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금 상승률도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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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은 12만200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민간 신규 고용이 14만6000건 늘어난 11월 수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3만9000건도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고용이 1만1000건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천연자원·광업은 6000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는 5000건 줄어드는 등 여러 업종에서 고용이 둔화됐다. 반면 교육·보건 서비스 고용은 5만7000건 증가했고 건설과 여가·접객도 각각 2만7000건, 2만2000건 늘었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6%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 신규 고용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2024년 마지막 달에 더 완만한 성장 속도로 하향 이동했다"며 "고용과 임금 상승 모두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의 해고 동향을 나타내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과 달리 감소해 고용지표가 엇갈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2월29일~1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21만1000건) 대비 1만건 줄어든 2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4000건) 역시 1만3000건 하회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22~28일 주간 186만7000건을 기록했다. 직전주 수정치(183만4000건) 대비 3만3000건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187만건)는 3000건 밑돌았다.

다만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노동시장의 정확한 현황을 제공하지 못하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말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고용 동향은 오는 10일 노동부가 발표할 12월 고용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4000건 늘어나, 직전월(22만7000건)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률은 4.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을 전망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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