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아기 친모(왼쪽)과 신생아 사진. [독일 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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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40대 독일 부부가 신생아를 빼앗기 위해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각) 도이체벨레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만하임지방법원은 살인 및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함께 기소된 A씨 부부에 대한 첫 공판을 개시했다. 아내인 43세 여성은 러시아 국적, 남편인 44세 남성은 44세 독일 국적이다.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 27세 우크라이나 여성과 그의 51세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호수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부부는 생후 5주 된 여아를 납치하기 위해 아기의 모친과 할머니에게 몰래 진정제를 먹인 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이미 함께 낳은 아들을 포함해 자녀 4명을 양육 중이었으나 아이를 한 명 더 양육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벌였다.
이들은 피해자 모녀와 함께 식당에 방문한 뒤 몰래 진정제를 먹였다. 피해자 중 먼저 신체 이상을 감지한 건 모친 쪽이다. A씨 부부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모친을 병원으로 데려다 준다며 호수로 데려간 뒤 먼저 살해했다. 이후 딸을 댐으로 데려간 뒤 그마저 살해했다.
A씨 부부는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피란민 숙소에 거주하며 출산을 앞두고 있던 우크라이나 임산부와 그 모친은 통역 지원자를 찾다가 A씨 부부의 범행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 부부가 체포될 당시 아기는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모친을 잃은 아기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이의 이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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