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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尹관저, 철조망·차벽 설치…경찰, 특공대·헬기 투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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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발부
2차 집행 경찰 주도... 경호처와 충돌 우려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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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위해 대테러부대와 헬기 동원, 경찰기동대 증원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실패 않겠다' 의지...경호처 저항도 격해질 듯

7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이날 "피의자 윤석열에 대해 재청구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서부지법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이에 이달 3일 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경호처와 5시간 반 동안 대치한 후 불발됐다. 7일 영장이 재발부되면서 경찰은 체포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대통령경호처의 저항도 격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호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와 외벽에 지름 50~60cm 가량의 날카로운 원형 철조망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관저 정문에는 차벽용 버스 1대와 안쪽에는 3대 이상이 촘촘히 배치됐다. 수사기관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체포 저지' 경호처 직원 현행범 체포 검토

이에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는 경찰 인력과 장비를 최대치로 동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수단은 서울경찰청 산하 대테러부대인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간에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관저 상공에서 헬기로 인력을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며 지상에서는 경찰 특수 차량, 특공대 장갑차로 차벽과 철조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경호처가 300명 정도 동원한다고 가정하고, 대치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면 12시간 정도 뒤엔 경호처 대열이 무너질 것"이라며 "그때 제압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특히 공조본은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 저지에 다시 가담할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와 차벽 등을 뚫는 것이 2차 집행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특수단은 관저 주변에 동원될 경찰기동대 인원도 1차 때보다 늘릴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기동대 45개 부대, 2700명이 동원된 바. 2차 때는 말일의 상황에 대비, 이보다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수단 관계자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 "(1차 때 동원한) 해당 인원이 가용한 모든 인원을 투입한 것이 아니었다"며 추가 투입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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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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