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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 때’ 마신 커피가 ‘보약’이었네…“사망 위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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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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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하루 중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다른 때 마시는 것보다 심혈관 질환(CVD)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는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팀은 8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커피를 마시는 시간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성인 4만725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언제 얼마나 마시는지를 조사하고 사망 원인과 연결해 분석했다. 참여자 중 36%는 주로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그룹’, 16%는 ‘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 48%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모닝커피 그룹’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31% 낮았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6% 낮았다. 그러나 ‘커피를 온종일 마시는 그룹’과 ‘마시지 않는 그룹’은 사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 ‘모닝커피 그룹’은 마시는 양에 관계 없이 사망 위험이 낮아졌으나, 사망 위험 감소 폭은 2~3잔 마시는 사람이나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치 교수는 “이 연구는 모닝커피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는 이유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오후나 저녁에 마시는 커피가 생체리듬과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염증, 혈압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모닝커피가 늦은 시간에 마시는 커피보다 심혈관 건강에 유익하고 사망 위험도 낮춰준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만 이 결과를 검증하려면 다른 인구집단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을 변경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추가 임상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치 교수는 “이 연구는 커피 마시는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조사한 연구”라며 “이 결과는 커피를 마시는지 또는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커피를 하루 중 언제 마시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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