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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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반윤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당 소속 의원 44명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저지선을 펼친 것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6일 김기현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5선의 윤상현 등 전직 당 지도부와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 44명이 관저 앞에 집결할 당시 "저한테는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탄핵 자체에 대해서 불복하는, 수사에 대해서도 불복하는 모양새처럼 보일까 우려스럽다"며 "관저에 나간 행위는 세 가지 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첫 번째는 당이 광장 정치로 뛰어 들어가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점으로 제가 봐도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대표를 떠올리게 해서 매우 안 좋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는 자칫하면 윤석열 대통령 개인을 수호하는 모양처럼 비친다는 점"이라며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계엄은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데 마치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 결사옹위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세 번째가 가장 큰 문제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영장 집행이 문제가 있다는 걸 명분으로 지켰다면 만약 경찰이 정당한 영장을 집행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때는 안 나가도 이상하고 나가도 이상할 것"이라며 "안 나가면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왜 그때는 나오고 지금은 안 나오냐'고 비판할 것이고 나가면 '왜 정당한 영장 집행을 막느냐'는 비판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난 6일 관저 앞에 나간 행동은 정치적으로도, 국민들 보기에도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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