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尹 도피 관련 제보 받았다"
'철조망' '차벽' 봉쇄된 尹 관저…영장 집행 난항 예상
앞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 대통령의 도피 의혹에 대해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언급한 데 이어 ‘12.3 내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도피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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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이미 용산을 빠져나와 제3의 장소에 도피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더 확인해야겠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잡범도 이런 잡범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경찰에서도 ‘비슷한 소재파악을 하고 있다’는 말을 전날 들었다”며 “윤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고 있으면 소재 파악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안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관련 “보다 치밀한 전략·전술을 짜 상대(대통령 경호처)가 생각할 수 없는 시간과 방법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그들도 목숨을 걸고 내란을 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도 윤 대통령의 도피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오 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현재 행방에 대해 "정확히 보고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관저를 나와 다른 공관에 들어갈 경우 체포할 수 있느냐는 말에는 "그런 부분 보고를 들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수사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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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조망' '차벽' 봉쇄된 尹 관저…영장 집행 난항 예상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현재 '차벽'과 '철조망' 등으로 요새화되는 모습이다. 이때문에 2차 체포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첫 체포 시도가 무산된 뒤 관저 입구에는 철조망과 차벽이 추가로 늘어섰다. 관저 정문에 1대를 배치하고, 문 안쪽으로도 버스 3대 이상을 가로·세로로 주차해 강제 진입을 가로 막고 있다.
이처럼 두터운 방어벽이 세워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체포에 한차례 실패한 공조본이 어떻게 2차 영장 집행에 나설지 주목된다.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7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3박 4일간의 체포 작전을 제안했다.
민 전 위원장은 "시간을 가져가며 10명, 20명씩 현행범 체포하고 (경호처의 저지선을) 무너지게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경호처 직원이 300명 정도 동원된다니, 900명 정도라면 24시간 정도 지나 대열이 흩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했다.
그는 "1차 저지선 쪽에 형사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되면 경찰특공대가 아예 헬기 등으로 3차 저지선 위쪽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총경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전날 SNS에서 관저 내 33군사경찰경호대, 55경비단 등 군과 경찰을 모두 복귀시킨 뒤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투입하는 작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수 차량으로 내부 차벽을 제거한 뒤 특공대 장갑차 2∼3대로 나머지 차벽과 철조망을 밀고 기동대 버스가 줄줄이 들어가면 된다"며 "스크럼을 짠 경호관을 뜯어 무전기·무기를 제거하고 기동대 버스에 탑승시켜 각 경찰서 유치장으로 분리 호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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