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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먹방에서 봤는데, ‘수건케이크’가 편의점에?…올해도 디저트 열풍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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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유행하는 ‘수건케이크’
편의점업계 앞다퉈 출시
“올해도 디저트 경쟁 거세질 듯”


매일경제

CU 수건 케이크. [사진 =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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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밤 티라미수’ 등이 디저트 유행을 주도한 데 이어 올해는 ‘수건케이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튜브 등 SNS에서 수건케이크 먹방이 인기를 끌자, 유통업계에서도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 준비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를 중심으로 수건케이크 먹방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수건케이크는 중국에서 유행 중인 디저트 ‘마오진젠(毛巾卷)’을 일컫는 말로 얇고 쫀득한 크레이프 안에 다양한 맛의 크림을 채워 돌돌 말아 놓은 것이 특징이다. 생김새가 마치 수건을 닮았다고 해서 수건케이크라는 별칭이 붙었다.

국내에선 ‘이상한 과자가게’, ‘프롬서히’, ‘에드머’ 등 유명 유튜버들이 먹방 콘텐츠에서 수건케이크를 소개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처럼 수건케이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도 본격 판매 준비에 나섰다.

편의점 CU는 지난 2일 업계 최초로 수건케이크를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밝혔다.

CU 수건케이크는 크레이프 안에 우유 크림과 딸기잼을 넣은 ‘405 생크림수건케이크’와 초코크림, 초코칩을 담아 달콤 바삭한 맛의 ‘405 초코수건케이크’ 2종으로 상품 중량은 130g이다.

CU의 수건케이크는 자체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앱 포켓 CU에서 예약판매 나흘 동안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2~5일 사전예약 기간에 총 4500개 물량이 동이 났으며, 또한 예약 구매를 위한 앱 내 검색이 이어지며 포켓CU 검색어 톱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전국 1만8000여개 점포에서 이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제조협력사와 함께 생산량을 늘려 오프라인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CU 측은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6일 오전 11시부터 우리동네GS앱에서 수건케이크 2종(클래식, 초코) 사전예약을 시작해 하루 만에 총 4000개 수량을 다 팔았다. 세븐일레븐 역시 ‘수건마시멜로케이크’를 이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내부에선 사전 예약 판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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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편의점 CU, GS25,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사진 =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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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에는 ‘두바이 초콜릿’과 ‘밤 티라미수’가 디저트 시장을 흔들어 놨다.

두바이 초콜릿은 두꺼운 초콜릿 안에 중동식 소면인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은 것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어 만든 필링을 채운 디저트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CU는 지난해 7월 가장 먼저 두바이 초콜릿을 선보였으며 판매 첫날 초도 물량 20만개, 8억원어치가 완판될 만큼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컵케이크’ 등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들을 연이어 출시했다.

GS25도 한 달 뒤인 8월 두바이 초콜릿을 선보였다. GS25는 실제 카다이프면을 사용해 두바이 초콜릿을 만들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고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두바이 초콜릿을 활용한 ‘두바이카다이프초코바’도 출시했는데 50만개 판매량과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각각 두바이 초콜릿을 출시해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등장한 ‘밤 티라미수’도 인기몰이를 했다. CU는 ‘흑백요리사’의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와 협업해 밤 티라미수를 선보였다. 본 판매 전 시작한 사전예약에서만 하루 1만~2만개의 수량이 평균 20분 만에 동났으며, 사전예약 물량 15만개도 완판됐다. 출시 후 현재까지 냉장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며 CU의 디저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도 디저트 유행 주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의 파장이 너무 컸다. 그때부터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올해도 편의점 업계를 중심으로 디저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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