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배럴당 70달러 밑돌 듯
작년 15% 떨어진 철광석도 고전
금·천연가스 빼곤 전반적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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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상품은 금과 천연가스 등 일부 특정 품목을 빼고 대부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품 가격 향방은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에 달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산업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비관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과 미국 달러 강세로 대부분 상품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BMI의 상품 이사 사브린 초드리는 철광석 가격이 세계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수요 둔화로 떨어졌던 지난해처럼 "올해 상품 시장도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달러 강세로 달러로 거래되는 상품의 수요를 억제시킬 것이라고 했다. 투자자들은 상품 수요를 회복시킬 수 있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도 원유 공급 과잉
지난해 원유는 공급 과잉과 함께 중국의 줄어든 수요가 유가를 끌어내렸으며 투자자들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유가 약세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하루 수요 증가량이 100만배럴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은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의 원유 공급량이 세계 소비량 증가분 보다 많으면서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연내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BMI는 지난달 공개한 노트에서 올해 상반기 OPEC+ 소속이 아닌 미국과 캐나다, 가이아나, 브라질의 증산으로 인한 공급 과잉이 예상되며 OPEC+가 자발적인 감산을 축소할 경우 유가를 더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전체적인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BMI는 무역전쟁 여파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선진국들의 수요 감소로 글로벌 석유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추운 날씨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일부 서유럽 국가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차단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겨울 미국과 아시아 날씨가 추울 경우도 가격을 계속 받쳐줄 것으로 씨티는 전망하고 있다. BMI는 LNG 수출 시설 확충 속에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리스크에 금값 오름세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금값은 올해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자서비스업체 불리언볼트는 올해 지정학적 긴장과 여러 정부의 부채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이 매우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금뿐만 아니라 은까지 모두 강세장을 예상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를 늘리면서 무역 분쟁을 고조시키고 경제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이 금값 오름세를 유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리온볼트와 JP모건은 올해 금값이 온스(31.1g) 당 3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와 전력 시설에 필수적인 구리는 지난해에 크게 올랐으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후퇴할 경우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BMI는 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지정학적 변수와 중국의 정책으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인해 하락이 예상된다. 지난해 철광석 가격은 15% 떨어졌다.
중국의 올해 철광석 수입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값싼 철광석이 시장에 밀려들면서 공급이 넘쳐나 올해 t당 9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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