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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난민 살해 후 아기만 납치…"딸 갖고 싶어서" 독일 부부의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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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신생아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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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난민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독일 부부가 "딸을 갖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법정에서 자백했다.

    독일 공영방송 DW(도이체벨레)는 8일(현지시간) 40대 부부 살인사건의 동기가 법정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부부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 난민인 51세 여성, 27세 여성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세 여성에겐 갓 태어난 딸이 있었다.

    40대 부부는 오랫동안 딸을 원했지만 여러 차례 반복된 유산과 불임 치료 실패로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함께 낳은 아들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자녀가 있었다.

    이들은 딸을 가지려 범행을 계획했다. 독일 남서부지방 난민수용소에 사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표적으로 삼고 텔레그램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통역에 도움을 줄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아기가 태어나자 아기 엄마와 외할머니인 모녀를 살해하려 마음 먹었다. 이들 모녀는 결국 살해 당했고 아기만 남게 됐다.

    사건 전말이 알려지자 이들 부부는 살인, 영아 납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법정에서 "모든 일을 후회한다"며 "정말 딸을 낳고 싶어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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