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준석 "완전히 판 바꿀 것"…단일화 없이 대선 이길 로드맵은[터치다운the300]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극한 대립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건 협치일 거거든요.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강제된 협치'가 될 거예요. 개혁신당 의석이 현재 3석이고, 어쩔 수 없이 거국내각을 구성해서 양당의 훌륭한 인재들을 다 끌어다 써야 되는 것이죠. 정치를 하지 않던 분들도 다시 정치에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어야 되는 것이고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8일 공개된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조기대선에서 제가 당선되면) 완전히 판이 바뀌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해괴한 일을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이재명 대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180석 가까운 의석과 대통령이 결합된 형태는 그 막무가내성은 오히려 대한민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방향일 수 있다"며 "그걸 두려워하는 국민들이라면 새로운 정치 모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미국 중도 정당(전진당)이 내세웠던 구호 중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란 얘기가 있는데, 저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니고 앞으로다라는 말을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롤모델로 말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런 (제3당 대통령을 뽑는) 선택을 할까'란 질문엔 "프랑스의 마크롱도 그렇게 처음 당선된 제3지대의 대통령일 것"이라며 "마크롱이 당선될 때 '앙 마르슈(En Marche)'라는 당을 모태로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치를 만들어내고 총선에서 과반 다수당이 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마크롱보다 잘해야 한다. 마크롱이 집권 1기엔 여당도 승리하고 했지만 그 이후엔 여러 개혁을 하면서 한계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또 "강제된 협치가 이번 대선에서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3당의 전략은 결국 선명한 정책적 기반이 있어야 되는 것"이라며 준비 중인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놓고 대치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해 "대통령 측에서는 잃을 게 없기 때문에 결집의 요소로 관저에 틀어박혀서 저항하는 모습을 삼으려는 것 같은데 이게 굉장히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탄핵 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고 전례와 헌재의 설명을 봤을 때 2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선고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한남동 관저 앞에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모인 데 대해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을 합친 것보다 이미 40명은 많이 줄어든 숫자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이 끝까지 한가지 입장을 일관되게 갖는 경우도 드물다"며 "얼마 전까지 한동훈 대표 쫓아다닌 분도 있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심판의 결과로 윤 대통령의 중대한 헌법 위반 사례들이 나왔을 때 그걸 옹호하고 끝까지 갈 사람은 그것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의원은 계엄사태 후 보수가 민주당의 줄탄핵 등 입법독주에 저항하며 오히려 결집하는 흐름에 대해 "어떤 집단이 가장 위험할 때가 어떤 힘을 가졌을 때, 주도권을 갖고 있다 생각할 때 그걸 절제할 줄 아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 브레이크가 고장난 양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막아세울 브레이크가 없었던 것이 국민의힘이고 이재명 대표가 조급함 속에서 무리한 판단을 내리는 것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오히려 엑셀을 밟고 있는 것이 지금 민주당"이라며 "브레이크가 확실히 작동하는 정치세력이 집권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했다.

그는 '제3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정치교체를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지금까지 보인 건 '방탄 전문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은 대한민국 정치의 한계성을 더 일찍 드러낸 것"이라며 "회피하지 않겠다. 대선엔 당선되러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연대가능성을 내비쳐 화제가 된 데 대해 "법조계 출신들은 정치에서 같이 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어떻게든 서로 감옥 보내려는 정치 그거 법조적인 마인드다. 안철수 의원은 적어도 지금까지 지금까지 정치해오면서 그런 면은 많이 부각되지 않았던 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을 윤리위에 보내겠다고 서명운동 했던 그분의 흑역사는 제가 묻어주면 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뿐 아니라 윤핵관 호소인들, 반헌법적인 대통령을 몰아내는 와중에 자기가 반헌법적인 행동을 하려는 이재명 대표도 저는 외계인이라고 본다. 외계인과 맞서 싸우는데 정상적인 지구인 정도면 다같이 힘을 합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