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그룹으로 나눠 국가별 수출 제한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건물의 모습. 2015.02.11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여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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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퇴임을 불과 며칠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한 차례 더 제한할 계획이라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확실히 첨단 기술이 중국과 러시아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익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AI 개발을 우방국에 집중하고 전 세계 기업이 미국 표준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국가와 기업 모두에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칩의 판매를 억제하려 한다.
이르면 10일 발표될 수 있는 이 계획은 3그룹으로 나눠 칩 판매 범위를 허용한다. 첫 번째 그룹(Tier 1)은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것으로 이들은 미국 칩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다. 그 다음(Tier 2)은 대다수의 국가에 해당하는 데 한 국가 당 제공받을 수 있는 총컴퓨팅 능력이 제한된다. 나머지 미국의 적국들(Tier 3)은 반도체 수입이 금지된다. 한국의 경우 우방으로 분류된다.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은 3그룹에 해당한다.
단 마지막 그룹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보안 요구 사항과 인권 기준에 동의함으로써 국가적으로 부과된 제한보다 훨씬 더 높은 수입이 가능할 수 있다.
이 계획이 보도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장 후반에 1%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성명을 통해 이 제안에 반대했다. 엔비디아는 "(정부가 막판에 낸) 세계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이 규정은 오용 위험을 줄이지는 못하지만 경제 성장과 미국 리더십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I 칩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 미국이 경제를 촉진하고 미국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인데 이 규정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산 AI 칩에 무제한 접근할 수 있는 첫 번째 그룹은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일본, 한국, 대만 등 미국의 18개 동맹국이 포함된다.
대다수의 국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한 국가에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컴퓨팅 성능 수준을 설정하는 두 번째 그룹에 속한다. 소식통은 이 그룹에 허용되는 규모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약 5만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가장 제한적인 세 번째 그룹은 중국, 마카오 및 미국이 무기 금수 조치를 유지하는 모든 국가다. 총 24개국 정도다. 이들 국가 데이터 센터로의 미국산 칩 배송은 광범위하게 금지된다.
미국은 앞서 2023년 중국은 물론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제품을 수출하려면 엔비디아가 별도로 허가를 받도록 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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