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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CES 2025] 조주완 LG전자 사장 “中 위협 대응해야… 구독 사업 3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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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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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위협을 이제 단순히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서 대응책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기술력과 원가 절감, 사업 운영 등 중국의 추격에 맞서기 위해 전략을 세분화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조 CEO를 비롯해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LG전자의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조 사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사업 잠재력 극대화와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B2B 사업에 속도를 내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조 사장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이자 국가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지정돼 주목받는 칠러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역 특화형 솔루션 발굴을 위해 R&D부터 생산, 판매,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구독 사업을 3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독 사업에서 매출액 2조원을 기록해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구독 사업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방문 케어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헀다.

조 사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CES 2025에서 하이센스와 TCL은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을 의식한 TV 신제품부터 AI 가전 등을 쏟아냈다. 그는 “그동안 중국의 위협을 인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이에 대응해 실행에 옮겨야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기술과 제품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 방안 등 다각도에서 전략을 갖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100인치가 넘는 초대형 TV를 공개했는데, LG전자도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TV가 무엇일지 내부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며 “TV 외에도 TV에 탑재되는 시스템 온 칩(SoC), 웹(web)OS 플랫폼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 비교해 우수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인도 시장에서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도에서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TV 시장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인도에서 더욱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난달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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