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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윤건영 “국힘 의원들 또 尹 체포 방해하면 현행범 체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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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방해?
또 그러면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MZ 경호관, 수뇌부 행동에 불만 많아"
한국일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군 진입 관련 현장 방문을 마친 뒤 브리핑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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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무집행 방해는 명백한 범죄이기 때문에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다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막아선다면 이는 공무집행 방해이므로 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의원이 법치를 부정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이번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집행이 실패하면 조직의 존폐와도 연결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 방안에 대해 윤 의원은 "헬기를 이용하거나 특공대를 투입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관저에는 헬기장이 없어 헬기를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조본은 경호처를 흔드는 전략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호처장의 소환 요구를 통해 수뇌부를 흔들어 집행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일보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 차벽이 세워져 있는 가운데 관계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류기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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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처 내부 분위기와 관련해선 "경호처 내 위아래의 온도가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일부 수뇌부들이 벌이는 행동에 대해서 MZ세대 경호관들은 부글부글해한다"며 "사석에서는 '저 사람들 미친 거 아니야?'라는 식으로까지도 이야기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걸 집단적으로 표현을 해내거나 이야기하기는 부담스러운 것 같다. 수뇌부가 김용현 또는 김건희 라인이다 보니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중 유혈사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상식적인 경호처 직원들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일부 과도한 충성파들이 어떤 돌발 행동을 할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조본-경호처, 공권력 간 충돌은 사실상 내전이 될 수 있다"라며, 이를 막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대통령이 영장을 쇼핑하듯이 선택하는 상황은 법치주의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어찌 보면 윤석열에게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자신이 공언했던 대로 숨지 말고 스스로 걸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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