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이유는 '개인적 사정'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전주지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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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부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연규(48·사법연수원 37기) 전주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 사유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알려졌고,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 전주지검 형사3부장으로 부임한 뒤 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맡았다. 형사3부는 같은 해 12월 조현옥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과 4개월 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의 전 남편 서모씨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데도 이 전 의원이 실소유한 태국 저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된 것 사이에 뇌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채용된 경위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하기 전 근무했던 게임회사 토리게임즈에 취업한 과정 △다혜씨 부부가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청와대 개입·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조 전 수석 외에도 문 전 대통령(뇌물수수), 이상직 전 의원(뇌물공여·업무상배임),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업무상배임) 등 3명을 입건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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