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불안정 초래하지만 실행에 옮기진 않아"
"트럼프 그린란드 주목하는 것은 중국·러시아에 대한 우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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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 장관은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프 당선인의 발언이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지만 그가 항상 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래미 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재임 당시 그의 발언 강도와 예측 불가능한 발언이 불안정을 초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그는 재임 기간 동안 더 많은 병력을 유럽으로 보냈고 첫 재블린(대전차 무기) 비롯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래미 장관은 또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통제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부인했다.
래미 장관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창설된 이후 나토 회원국이 전쟁을 벌인 적은 없기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에 대한) 발언은 북극 안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래미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와 관련해 주목하는 것은 북극에서의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우려, 즉 국가 경제 안보에 대한 우려라 생각한다"며 "트럼프 당선인도 그린란드가 덴마크령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그린란드에 군대와 기지를 두고 있어 북극에 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통제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수단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독일과 프랑스는 그린란드 편입 의지를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유럽의 주권적 국경을 침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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