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백골단'이라는 단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물리력으로 막겠다는 사실상 자경단 같은 조직인데,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은 이들을 국회로 불러 함께 기자회견까지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철회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해버린 기자회견을 어떻게 철회한다는 건지, 이 소식은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있던 지난 6일, 관저 앞에 하얀 안전모를 쓴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공수처와 민주노총 등의 불법 체포 시도를 막겠다'며 모였습니다.
오늘(9일)은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중국인들이 탄핵에 찬성한다' 주장하는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안내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의원 : 밤을 지새우면서 한남동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들은 '반공청년단'이라는 조직 아래 '백골단'으로, 대통령과 관저 앞 지지자들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김정현/반공청년단 대표 :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내전 상황으로 번질 것이기 때문에… 일단 무장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거 같고요. 자체 보호장비를 착용했다…]
여기 대표는 지난 총선에 국민의힘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부정 선거' 등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유에 동조하는 인물입니다.
[김정현/반공청년단 대표 (2024년 12월 27일) : 대통령께서 그냥 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국정원에서 서버 보안 점검한 자료 토대로…]
과거 민주화 시위대를 과격하게 진압했던 사복 경찰을 떠올리게 하는 단체를 국회로 들인 김 의원에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민전 의원은 백골단이라고 하는 정치깡패의 부활을 알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공권력 집행을 방해한다고 활동하는 단체를 홍보했다"며 "분변을 못 가리는 정치"라고 했습니다.
결국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철회한다'고 물러섰습니다. '극우 성향' 목사인 전광훈 씨에게 고개를 숙인 같은당 윤상현 의원의 모습 역시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 정당 왜 이 사람들은 하나가 안 돼요. 도대체 왜 그럴까요?} 송구스럽습니다.]
[화면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김동준]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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