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서 9개월 만에 회동
CES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 갖는 최태원 회장.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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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과 황 CEO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최 회장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황 CEO를 면담했다. 최 회장은 작년 연말 당시 만남 내용을 공개하며 “황 CEO가 HBM4(6세대) 양산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었다.
최 회장의 발언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들어갈 HBM4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력 AI 가속기 제품인 ‘블랙웰’에는 SK하이닉스의 5세대인 HBM3E 12단이 들어간다. 이르면 올해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차세대 제품에는 6세대 HBM4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위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최 회장은 황 CEO와 반도체 이외 AI 사업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황 CEO와 회동에서) 코스모스 등 피지컬 AI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앞으로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피지컬 AI는 자율 주행차나 로봇 등 일정한 형태를 가진 인공지능을 뜻하며, 코스모스는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가 공개한 로봇 개발용 플랫폼의 이름이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AI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AI 반도체를 하고 있지만, 새롭게 하고 있는 것은 AI 데이터 센터 설루션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찾는 것”이라며 “AI 데이터 관련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올해 SK그룹은 CES에 주요 경영진이 참여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모색했다. 최 회장 외에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등 경영진이 CES에 참석했다.
[라스베이거스=이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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