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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납치됐던 中 배우, 삭발로 발견된 그곳서 또… 25세 男 모델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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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실종된 중국 모델 양쩌치의 활동 사진. /소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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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배우 왕싱(32)이 태국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가운데, 한 남성 모델도 비슷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외 실종·감금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중국인 가족들도 당국에 도움을 호소한 상태다.

10일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모델 양쩌치(25)의 가족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양쩌치가 지난달 20일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글을 올렸다. 최근 실종됐다 돌아온 왕싱 사건을 접한 뒤, 그 경위와 위치 등이 매우 비슷하다며 도움을 청한 것이다. 허베이성 바오딩 경찰은 양쩌치 가족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태국 경찰도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발생한 왕싱 사건은 실종됐다가 몰라보게 달라진 얼굴로 돌아온 왕싱의 모습이 공개되며 여러 의혹을 부르고 있다. 왕싱은 최근 위챗 앱을 통해 태국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3일 방콕으로 입국했다. 이후 영화 제작진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북서부 매솟으로 향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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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입국했다가 실종됐던 중국 배우 왕싱. 왼쪽은 활동할 당시 사진, 오른쪽은 발견된 후 사진이다.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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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솟은 미얀마 먀와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경지대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보이스 피싱 등 사기 범죄와 인신매매가 성행하는 곳이자 각종 범죄 조직의 근거지로 유명하다. 사건은 왕싱의 여자 친구가 구조를 요청하며 처음 알려졌고, 태국 경찰이 지난 6일 미얀마에서 왕싱을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왕싱은 활동할 때와 달리 머리를 삭발한 상태였고 흰색 운동복 차림의 어딘가 핼쑥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왕싱이 캐스팅 소식을 듣고 왔다가 인신매매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중국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도록 훈련받았다”고 했다. 왕싱은 납치당한 뒤 콜센터에 감금됐다며 자신이 있던 건물에만 약 50명이 갇혀 있었다고 진술한 상태다.

한편 왕싱이 발견된 당일 미얀마 범죄 조직에 납치·감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의 가족들은 당국에 구조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작성했다. 이들은 왕싱이 상대적으로 빨리 풀려날 수 있었던 건 태국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덕분이라며 발 빠른 관련 수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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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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