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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고물가에 따른 소비 부담이 지속되는 한편, 가계부채의 급증, 고금리 등 지갑을 선뜻 열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응답자 44%는 소비 지출 축소 이유로 ‘고물가 지속’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또한, 국민 대다수(75.7%)는 소비가 오는 2026년 이후에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반해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가 활성화될지 ‘기약이 없다’는 응답이 35.1%로 나타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소매유통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에서도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성장률이 1%에도 못 미쳤다. 각각 0.9%, 0.3%에 그친 것이다. 편의점(-0.3%)과 슈퍼마켓(-0.7%)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변화와 쇄신은 유통업계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계 수장들은 을사년 신년사 키워드로 ‘위기’와 ‘쇄신’을 공통적으로 꺼내들었다. 소비침체가 장기화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엄중한 분위기가 끊임없이 감지되고 있지만,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25년은 우리의 본업에 대해 집요하게 고민하고 실행해야 할 때”라며 “고물가와 불경기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 이럴 때도 기업은 도전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본업 경쟁력’에서 답을 찾자는 게 핵심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한 재도약 토대 구축과 함께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며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개개인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업무나 효율성을 저해하는 사항들이 없는지 돌아보고, 선도적 지위 회복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도 주문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각 사 대표이사와 임원은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다양한 의견수렴과 신속한 판단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경영층의 적극적인 리딩이 있어야 전략 추진의 속도가 올라가고 멀게만 보였던 비전목표를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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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점찍은 롯데는 복합 쇼핑몰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통해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이 주력하는 새 쇼핑몰 브랜드로 지난해 10월 수원점에 첫 간판을 달았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국내 타임빌라스 점포 수를 1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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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지난해 2월 라오스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같은 해 12월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는 수도 비엔티안에 첫 점포를 열었다. 신세계그룹은 10년 안에 라오스에 이마트 20개 점과 노브랜드 70개 점 운영을 목표로 사업을 지속해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 노하우를 수출하는 데 전념한다. 일례로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은 태국 대표 리테일그룹인 시암 피왓 그룹과 손잡고 방콕 대형 쇼핑몰 내 ‘K콘텐츠 전문관’을 선보이고, MZ세대를 사로잡은 독창적인 매장 운영 방식 전수에 나선 바 있다.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리테일 기업에서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에 대한 러브콜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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