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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나라셀라, 상반기중 안동소주 스마트 팩토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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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주류 유통 강자인 나라셀라가 안동소주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와인 수입 및 유통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져온 나라셀라는 이번 안동소주 사업을 통해 한국 전통주 시장을 재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동소주는 한국 증류식 소주의 기원이자, 국가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된 명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 주류 품평회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전통술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그 대표성과 품질, 시장 인지도를 기반으로 안동소주는 세계화에 가장 적합한 주류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중국의 바이주,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 일본의 사케와 견줄 만한 높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10일 나라셀라는 안동소주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3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경상북도와 안동시와 체결하고 지역기반 생산 및 사업 거점 확보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와의 상생을 도모하며 안동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기존 안동소주 기업과 차별화된 규모와 품질을 갖추겠다는 점이 포인트다. 세계적 수준의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 나온 배경이다. 올 상반기 착공예정인 제1공장은 연간 160만병의 생산 능력을 갖추며, 2028년 착공 예정인 제2공장은 연간 450만 병 규모로 확장된다. 국내외 수요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일본 유명 증류소 설비를 도입하여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술 협약과 주조법 혁신을 위해 나라셀라는 일본 증류주 소주의 명가인 니시주조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프랑스 코냑 제조사 프라팡(Frapin), 영국의 더 레이크스(The Lakes) 증류소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기술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주조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안동소주만의 독창적인 맛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숙성 제품과 대중제품 등 안동소주를 투 트랙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올릴 계획"이라며 "세계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로 안동소주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증류식 소주는 최근 고품질 주류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안동소주는 그 전통성과 품질 면에서 독보적이다. 나라셀라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 유치와 주조 체험 등 문화상품화된 공장을 건설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동소주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나라셀라는 이번 안동소주 사업을 통해 안동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한국 전통주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안동소주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첨단 기술과 혁신적 전략을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나라셀라의 목표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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