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한 산란계 농장 인근 이동통제초소에서 6일 방역 관계자가 차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농장과 직선거리로 600m 떨어진 곳으로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25개 농장의 가금류 260만 마리에 대해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2025.01.06.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충남 당진 육용종계 농장과 전북 부안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정부는 가금 살처분, 역학조사 등과 함께 전국 특별 점검에 나선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가금농장 23건과 야생조류 27건에서 확진이 발생하는 등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지난해 10월 첫 발생 후 22번째와 23번째다.
중수본은 충남 당진과 전북 부안에서 항원 확인 후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농장 가금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확산 차단을 위해 관련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확진이 확인된 다솔 오리계열사 농장 93곳에 대한 정밀검사도 13~17일 실시한다.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서 출하하는 오리에 대한 검사도 2주간 강화한다.
오는 24일까지 산란계 발생 위험이 높은 14개 시군 내에서 과거 발생 이력이 있거나 10만 마리 이상 사육 중인 농장에 대해선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방역수칙 이행 실태 점검한다.
발생농장의 10㎞ 이내 방역대 내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 등 가용 소독자원을 투입해 소독 중이다.
특히 중수본은 전국 육용종계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13일부터 24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지자체와 함께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육용종계 중 사육규모가 5만 마리 이상인 농장 41곳이 대상이다. 전화예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곳과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 204곳은 31일까지 출입차량의 중복을 파악해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를 실시하고 이행 여부를 관리한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난 12월에도 집중 발생한데 이어 올해 1월 중 4건이 추가 발생했고, 발생지역도 9개 시·도 15개 시·군으로 넓게 분포되는 상황인 만큼, 당진시와 부안군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자체는 관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주변 도로 소독 등이 잘되고 있는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계속되는 강추위에 대비해 소독시설의 동파 방지나 영하권 날씨에서도 소독할 수 있도록 적절한 소독 요령을 농가에 전파하고, 향후 추위가 누그러들고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까지 질병 확산 및 피해 예방을 위한 방역 수칙도 농가가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강조했다.
중수본은 현재까지 AI로 인한 육용종계와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각각 누적 6만7000마리, 24만 마리다. 각각 전체 사육 마릿수의 0.7%, 2.8%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