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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20년…사망자 줄고 미세먼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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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자동안전발판도 설치

    서울 지하철에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된 지 20년이 지난 가운데 사망자와 미세먼지가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경제

    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를 맞이한 2일 서울 성동구 동호대교 위를 달리는 지하철에 시민들이 몸을 싣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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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서울시는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설치 이후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와 미세먼지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안전문 설치는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09년에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설치됐다. 현재는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해 345개 역사에 안전문이 설치돼있다.

    2001년~2009년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0.4명(2010~2024년)으로 크게 줄었다. 또 승강장 안전문이 선로의 오염물질과 열차풍을 차단하면서 미세먼지 농도 또한 약 20%가량 감소했다. 안전문 설치 전 기준치 100㎍/㎥를 넘는 106.7㎍/㎥던 미세먼지 농도는 안전문 설치 후 86.5㎍/㎥(2010~2017년)로 줄었다.

    승강장 소음 역시 설치 전 78.3㏈에서 72.1㏈로 7.9%가량 줄었고 냉방효율도 30%가량 늘어 하루 6억원에 달하던 전력비용은 4억 2500여만원으로 약 30% 낮아졌다. 이로 인해 여름철 6~8월(92일간)을 기준으로 연간 167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오 시장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에는 추락 등 각종 사고 발생이 잦아 맨 앞줄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늘 불안했었다"며 "서울시장 취임 후 시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설치를 서둘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한 접이식 자동안전 발판도 설치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74개 역사에 589개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접이식 자동안전 발판을 설치하기 어려운 67개 역사 413개소에는 승객이 발 빠짐 위험을 인지하도록 고휘도 LED 경고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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