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쇼크와 트럼프 쇼크가 우리 경제 덮쳐…특단 대책 필요"
설렁탕집 신년 기자간담회서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 제안
신년 기자간담회하는 김동연 지사 |
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는 '경제 전권대사' 임명,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얼어붙은 '기업 기 살리기'도 정부에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날 수원의 한 설렁탕집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시했다.
그는 "경제 성장률, 수출 증가율, 민간소비 증가율이 모두 '트리플 1%'로 '1% 경제'와 '경제 퍼펙트스톰'이 현실화했고, 여기에 더해 '윤석열 쇼크'와 '트럼프 쇼크'가 우리 경제를 덮쳤다"며 "이를 잘 대응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세계 경제지도에서 사라질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는 "먼저 설 명절 전 '슈퍼 민생 추경'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30조원 이상 추경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으나 이미 한 달이나 시간이 흘러 이젠 30조원이 아니라 50조원까지 추경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야정 국정협의체'에 민생 슈퍼추경을 첫 과제로 다뤄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일주일 후면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 비상체제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폭탄, 환율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 트럼프 파고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며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 관세의 한시적 폐지, 수출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 환변동보험 지원한도를 폐지, 외투기업에 준하는 수출전략산업 생산설비 및 R&D 투자 보조금 지원 등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경제 전권대사를 중심으로 국회·정부·경제계가 '팀 코리아'로 함께 움직여 트럼프 2.0에 전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야당의 추천을 받아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극복을 위해 임명됐던 김기환 대외경제협력특별대사의 사례를 들고 "지금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부가 공백인 상태다. 타이틀은 대사지만 대한민국의 대외 경제 협력을 대표하는 사람과 거기에 필요한 조직을 만들어서 과도기에 그 일을 담당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년 기자간담회하는 김동연 지사 |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기업 투자심리 제고를 위한 '기업 기 살리기'도 비상 경영 3대 조치의 하나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하루빨리 내란을 단죄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며 "저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 위기 극복의 DNA를 믿는다. 저도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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