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외신들 주요 뉴스로 보도…
"공수처·경찰, 이전보다 훨씬 커진 대규모 작전으로 체포"
"계엄령 선포로 불거진 한국 리더십 위기·정치 혼란 심화"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과천청사 공수처 청사로 윤 대통령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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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지난해 12월 계엄령 선포로 시작된 한국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체포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가 긴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한국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CNN·월스트리트저널(WSJ)·파이낸셜타임스(FT)·BBC 등 주요 외신은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긴급 타전하고, 홈페이지 메인에 관련 기사와 사진, 영상 등을 배치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NHK 등 일본 매체들도 윤 대통령의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에 올리며 체포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고, 중국 관영 매체는 한국에 파견된 기자를 통해 영장 집행 상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NHK는 이날 새벽부터 진행된 영장 집행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전했다. 닛케이는 공수처의 두 번째 영장 집행 시도 하루 전인 전날 역대 한국 대통령의 실형 선고 사례 등이 담긴 특집기사를 내보냈고, 워싱턴포스트(WP)도 윤 대통령 체포 후 '추방, 총살, 탄핵, 투옥: 한국 대통령의 역사'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공수처의 영장 집행은 지난 3일에 이은 두 번째로, 이전과는 다른 대규모 작전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WP는 "지난 3일 약 100명의 검찰과 경찰은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지만, 대통령 경호팀과 몇 시간에 걸린 대치 끝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의 작전 범위는 이전보다 훨씬 컸다"며 "대통령 관저 주변에 약 3200명의 경찰이 배치되고, 관저 뒤쪽의 산길을 이용한 진입 등이 시도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돌입한 15일 오전 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 인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하며 사다리로 차벽을 넘고 있다. 2025.1.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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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윤 대통령의 이날 체포가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의 리더십 위기와 정치적 혼란 심화를 보여준다고도 짚었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20일(현지시간) 취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제주항공 추락사고로 나라가 흔들리는 순간에 한국은 리더십 위기로 마비됐다고 진단했다. FT는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한국의 민주주의 진실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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