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공식 인준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202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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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시장을 강타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 거래를 파고들고 있다. 세계적인 거래 추세와 달리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의 거래대금이 압도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알트코인의 일종인 리플은 국내 시장에서 거래대금이 비트코인의 6.77배에 달했다.
15일 가상자산 거래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리플이 16억3579만8446달러(2조3903억9226만원) 어치 거래됐다. 이는 같은 기간 업비트 전체 거래대금의 27.86%에 해당한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2억7754만8704달러로 4.73% 비중이었다. 이같은 흐름은 국내의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에서도 관측됐다.
빗썸은 리플 거래대금이 5억5029만5075달러로 전체 거래대금의 31.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테더의 거래대금이 3억8185만9532달러로 22.07%였고 비트코인은 8573만837달러로 4.95%에 그쳤다.
디지털 가상 자산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현 원화 기준 14,100만원)를 돌파한 가운데 5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
코빗의 경우는 리플이 1871만1604달러로 49.22%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374만4798달러(9.85%)에 불과했다. 코인원은 리플과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각각 3739만2073달러(36.08%), 1114만6491달러(10.75%)로 알트코인이 우세했다. 고팍스는 엠스퀘어글로벌(MSQ) 코인 하나가 333만7046달러로 72.97%를 차지했는데 비트코인은 0.98%(4만4805.67달러)에 그쳤다. 리플 거래대금은 40만6576달러로 비트코인을 10배 가까이 압도했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선 리플 거래대금이 총 22억1631만5774달러로 비트코인(3억2742만6627달러)의 6.77배에 달했다.
반면 해외 거래소이자 거래대금 측면에서 세계 3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지닥스, 바이비트는 비트코인이 거래대금 1위였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는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64억9256만3657달러로 비중이 31.57%에 달했다. 지닥스와 바이비트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각각 11억9060만4786달러(27.41%), 39억5571만8780달러(52.37%)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의 알트코인 쏠림은 고수익 추구를 위한 투자로 보이지만 비트코인보다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손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리플 등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비트코인을 압도하는 것은 한국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더 높은 수익을 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2.12% 오른 9만9619.22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0만8353달러) 대비 8%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 가상자산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에 따라 시세를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돌고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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