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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에 데뷔한 케이웨더는 시장에서 한동안 화제였다. 신규 상장사지만 국민 상당수가 알고 있고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인지도 있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기후 데이터 플랫폼 업체로 포지셔닝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컸다.
상장사로서 2년차를 맞는 입장에서 지난해의 경우 전체 주주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론 상장 첫해를 나름대로 내실있게 보냈다는 성취감도 있다. 무엇보다 올해의 경우 외형 확장과 수익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뒀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케이웨더의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5억원이다. 전년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매출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론 전년도 매출을 뛰어넘을 것이란 게 내부 관측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대거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형 측면에선 2023년도를 저점으로 반등하는 흐름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었던 비용은 인증료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공기질 관련 공공 조달 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제품들을 우수 조달 제품으로 대거 등록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비용이 발생했다.
지난해 인식한 해당 비용들 덕분에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화와 외형 확장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신사업 셋팅을 위한 일회성 비용을 한번 털어내고 올해부터 영업에만 본격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케이웨더는 공공 조달 시장과 민간 시장을 두 축으로 삼고 공기질 관리 플랫폼 시장을 본격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공기질 및 기후 관련 데이터 플랫폼에 AI 환기청정기 등 관련 장비들을 조합하고 사후적인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까지 패키지로 제공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선 아직까지 케이웨더가 유일하다.
중대재해법 시행을 비롯해 실내공기질관리법·미세먼지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주택법·건축법·학교보건법 등에서 관련 법 개정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공기질 관리 서비스 채택과 장비 설치는 국민 일상 생활의 전 영역에 걸쳐 의무화되는 분위기다. 플랫폼과 장비, 분석·컨설팅이 모두 가능한 케이웨더는 이를 거대한 신시장이자 독점시장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노인 요양 시절, 농작물 관리시설 역시 선점할 수 있는 민간 시장이다. 모두 실내 공기 관리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설인데다 실제로 최근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련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실내공기질관리법 등 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법 개정도 때맞춰 이뤄지면서 케이웨더가 본격적으로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각 기업 사옥과 공장 및 생산라인에 대한 공기질 관리 설비 설치는 중대재해법 시행과 맞물려 필수 영역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부산광역시 내 산업단지에 대한 납품 계약이 급증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선 각급 학교가 대표적인 시장이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일반 교실을 비롯해 급식을 위한 조리실 내부가 대표적인 공기오염 공간인데 최근 학교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영역이다. 조리실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은 대표적인 폐암 유발인자인데 최근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 케이웨더는 지난해부터 전국 학교에 대한 조리흄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성상우 기자 info@the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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