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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 (금)

현대차 GV80, 트럼프 일가 비행기 탑승 현장에 '깜짝' 등장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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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서
제네시스 GV80 美 공군기 바로 옆 주차 '눈길'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
미국 조지아주 HMGMA 본격 가동 등
미국 현지생산 대폭 확대 방침
현대차그룹 로봇개 트럼프 경호 투입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이틀 앞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워싱턴DC행 공군기에 탑승하기 전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그 옆에는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주차돼 있다. 미국의소리(VOA)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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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일가족의 공군기 탑승 현장에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깜짝 등장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선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의 해외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호에 투입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 일가 탑승 공군기 옆 'GV80' 등장
AFP 통신과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 위해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이 탑승하는 미 공군기 'C-32' 트랩 바로 왼쪽에 흰색 GV80이 주차돼 있었다. 해당 공군기는 주로 부통령이나 퍼스트레이디 등이 이용하는 공군기다. 종종 현직 대통령이 탑승해 '에어포스 원' 역할도 맡는다.

GV80 차량의 등장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공군기 탑승 현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던 만큼 트럼프 일가족 등 일부 탑승자가 이용한 차량일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GV80 차량은 이방카가 트랩 옆에서 대기하던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비행기에 오르는 동안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역시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같은 공군기에 올랐다. 다만 이때에는 GV80이 보이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에 참석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트럼프 2기 정부와 접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현대차·기아의 최대 판매 시장이자, 최대 해외 투자 지역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고율의 관세부과 등을 예고하고 있어,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및 친환경차 정책에 대응, 미국 현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세액공제의 기반이 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폐기 가능성이 커지고는 있으나, 일단은 북미산 조립 요건을 갖춰 미 정부의 보조금 기준 및 관세 등에 적극 맞추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 美생산 늘려 '트럼프 관세' 넘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최소 5종의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 IRA가 요구하는 북미 조립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EV9, GV70)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은 상업용(플릿) 전기차 판매분을 제외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해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판매 장려금) 부담이 커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명단에 포함되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시험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양산을 앞두고 있다. HMGMA 외에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에서도 생산 설비 개조를 통해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2023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만들고 있다. 작년까지 GV70 전동화 모델은 당시 배터리 관련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미국에서 생산함에도 불구,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었지만 부분변경 모델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면서 IRA 보조금 기준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전야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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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등을 만들고 있는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을 대폭 늘린다. 지난해 11월부터는 EV9 1210대를 생산해 출하하며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1호차 출고 이후 8월 10대, 9월 11대, 10월 130대 등 지금까지는 소량 시험 생산만 해오며 시장을 관망해왔지만, IRA 혜택 시기에 맞춰 EV9의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올 3월부터는 EV6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V6의 미국 현지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9, 기아 EV6,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을 사는 소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7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판매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조지아주 HMGMA에서도 아이오닉5, 아이오닉9 등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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