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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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째 동결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5.4%로 반등하는 등 경기회복과 은행 예대마진 축소를 동결 이유로 들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3.1%, 5년물 LPR을 3.6%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1년물 LPR은 일반 기업대출 기준,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사용된다.
LPR은 시중은행이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20일 인민은행이 20개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를 평균해서 오전 9시(현지시간)에 발표한다.
왕칭 동팡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LPR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먼저 LPR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정책금리(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가 유지되면서 1월 LPR 금리 동결을 예상케 했다고 말했다. 또 작년 3분기말 은행 예대마진이 1.53%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도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를 막았다. LPR은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일정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서 결정된다.
MLF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과 더불어 인민은행이 시중 금리를 조절하는 주요 정책 수단이다.
동시먀오 자오렌금융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LPR을 3차례 인하했으며 이중 1년물 LPR은 35bp(bp=0.01%포인트), 5년물 LPR은 60bp를 낮추면서 역대 최대 인하폭을 기록했다. 수 차례의 LPR 인하로 실질 대출 이자율이 크게 낮아져 실물 경제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금리 인하로 중국의 대출 이자율은 역사상 저점을 기록하는 중이다. 작년 12월 신규 기업대출 금리는 약 3.43%로 전년 대비 36bp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 3.11%로 전년 대비 88bp 인하됐다.
상하이증권보는 LPR 금리 동결은 경기 회복 추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중국 국가 통계국은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5.4%로 반등하면서 작년 한 해 중국이 5% 성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시먀오 연구원은 "LPR 동결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안정에 기여하고 은행업 시스템 안정과 은행의 실물 경제 지원을 도움으로써 중·미 금리차 압력을 경감하고 위안화 환율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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