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농협銀 3곳서 1579명 떠나
하나·우리銀 조만간 확정
기본+특별 퇴직금 평균 5억원대 지급
하나·우리銀 조만간 확정
기본+특별 퇴직금 평균 5억원대 지급
연초 5대 시중은행에서 2000명이 넘는 희망퇴직자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평균 5억원대 규모의 퇴직금을 수령하고 은행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647명이 이달 17일 자로 회사를 떠났다. 이는 지난해 674명과 비슷한 수준이나 다른 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 규모(400~500명)와 비교하면 가장 많은 은행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이다.
신청자 기준을 기존 1972년생에서 1974년생까지 확대하고 특별퇴직금 규모도 30개월에서 31개월로 늘리면서 40~50대 중간 관리자급의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희망퇴직 신청자가 2배가량 늘었다.
신한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를 30대 후반인 1986년생까지 확대했으며, 지난해 234명 대비 2배가 넘는 541명으로 올해 희망퇴직 인원을 확정한 바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연차와 직급,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1개월 특별퇴직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비, 창업지원금 등이 지급된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신청을 받은 우리은행은 올해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362명이 퇴직한 바 있다.
우리은행의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9년생의 경우 19개월, 1970년생부터 1971년생 이후 대상자는 31개월 치의 퇴직금이 지급된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31일 자로 391명의 퇴직이 결정됐다. 전년 372명 대비 퇴직자가 20여명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고, 이들은 오는 31일 자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전망이다.
은행의 희망퇴직 규모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으로 점포 수가 감소하면서 필요인력이 줄었고,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확대되면서 조기은퇴를 계획하는 직원들이 늘어난 점 등이 꼽힌다.
또 시중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인터넷 은행의 1인당 생산성에 비해 크게 낮은 점도 은행들의 조직 슬림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아된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1인당 이익은 2024년 3분기 기준 2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 3사는 평균 5억6200만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주요 은행의 희망퇴직자에게는 지난해 약 4억원대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은행별 2023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희망 퇴직금으로 평균 3억8100만원을 지급했다.
신한은행은 1인당 평균 3억746만원, 하나은행은 4억915만원, 우리은행은 4억265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특별퇴직금이 1억원 내외의 기본퇴직금과 별도로 지급된다는 점을 것을 고려하면 평균 약 5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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