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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윤석열 정부

    설 연휴에도 “윤석열 파면”···귀성길 시민들 “탄핵 인용돼야 일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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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설 연휴 전날인 24일 서울역 앞에서 ‘설 연휴 귀향 선전전’을 열었다. 이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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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정치 얘기하는 거 쉽지 않으시겠지만, ‘윤석열은 탄핵당하고 내란범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설 연휴를 앞둔 2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를 이끄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귀성객들이 모여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설 연휴 귀향 선전전’을 열었다. 이들은 서울역 입구 앞에서 ‘헌재는 주권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는 시민들을 향해 “고향에서 좋은 기운 받으시고 힘내서 다시 만나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대표는 “비상계엄은 헌법 질서와 국가를 뒤흔든 불법행위라는 점을 가족·친지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새날을 꿈꾸는 명절이 되시길 바란다. 다시 만난 세계를 꿈꾸며 설레는 새날이 되시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간 광장에 참여해 온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끝까지 평화롭게 싸우자”고 말했다. 정영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시민분들께서 극우 세력의 폭동으로 인해 불안한 마음도 있으시고 헌재에 출석한 윤석열, 김용원의 말 맞추기를 보면서 광장에 등장한 목소리와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세력이 등장할까 걱정하실 것 같다”며 “어쩌면 지금까지 넘어온 위기보다 더한 위기가 남아있을지도 모르지만 긴장을 놓지 말고 함께 싸워 승리를 향해 가자”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은) 국회 활동을 금지하는 위헌적 포고령을 ‘잘못 베꼈다’고 황당한 거짓말을 하고, 극우 유튜버들이 제기하던 부정선거 주장을 법정에서 늘어놓고 있다”며 “법적으로도 틀린 주장일 뿐 아니라 극우 세력의 음모론을 폭증시키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은 연대를 통해 만들어온 평화와 민주주의 광장을 축소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귀성길에 오르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은 “하루빨리 탄핵이 인용돼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이 고향인 김주연씨(35)는 “텔레비전 앞에 모여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명절 분위기도 나는데 요즘 뉴스를 보면 답답한 마음만 들어서 보기가 싫어진다”며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이야기할 때마다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씨(21)는 “요즘은 부모님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눌 때도 정치 얘기를 자주 하게 되는 거 같다”며 “많은 국민들이 비상계엄에 놀랐는데 대통령은 태연하게 법정에 나온 모습을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박주환씨(59)는 “그래도 구속이 돼서 명절을 조금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시민이 탄핵을 말하고 있는데 헌재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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