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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내수 자영업 가구 사업소득 최대폭 감소…지갑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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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3분기 도소매·운수·음식업 가구 사업소득 7.1%↓·소비지출 5.6%↓

    연합뉴스

    기쁘지 않은 소상공인의 날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소상공인의 날인 5일 서울 한 전통시장 음식점이 폐업한 모습.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4일 '2024년 3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 보고서에서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 당 이익(매출-지출)은 1천2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3.7%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4.11.5 cityboy@yna.co.kr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옷매장·음식점·택배 등 내수 부진으로 불황을 겪는 업종에 종사하는 가구의 사업소득과 소비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도소매·운수·숙박음식업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178만2천원으로 1년 전보다 7.1%(13만6천원) 감소했다.

    201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분기 감소 폭(-5.5%)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도소매·운수·숙박음식업은 대표적인 자영업 업종들로 이들의 사업소득 부진은 최근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관련이 깊다.

    작년 1∼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면서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생산도 전년(3.4%)의 절반도 안 되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 부진 영향으로 도소매·운수·숙박음식업 가구의 3분기 소비지출도 5.6%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019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낙폭이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1분기(-5.2%)보다도 감소 폭이 더 크다.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을 직접 경험한 내수 자영업 가구들이 불확실성 압박에 먼저 지갑을 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내수 자영업 가구의 소비 위축은 다른 가구와 비교하면 특히 더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은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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