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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 이후 비트코인이 10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가상화폐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새벽 4시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03% 하락한 9만76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밑도는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만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10만5000달러대를 찍은 이래 사흘 연속 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21% 하락한 2943달러로 3000달러 선이 깨졌다.

시총 3위 리플은 10.97% 밀린 2.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8.48%), 도지코인(-12.78%)도 급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산 물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물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내 물가인상과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가 가상화폐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키우거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신호가 비트코인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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