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애런 앤더슨 피셔인베스트먼트 리서치부문 수석부사장②
"한국 반도체, 기술, 조선, 헬스케어 강한 경쟁력"
"일부 기업 지배구조 문제, 시장접근성 제한 문제"
애런 앤더슨 미 피셔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부문 수석부사장 |
애론 앤더슨 피셔인베스트먼트 리서치부문 수석 부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지만 한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앤더슨 부사장은 “한국은 반도체, 기술, 조선 등 글로벌 핵심산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셔인베스트먼트는 전 세계 개인 고객과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독립 투자 자문사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와 그 자회사는 한국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9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물론 그는 한국의 시장 접근성 제한 및 대기업 지배문제 등이 일부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꼽았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는 한국을 여전히 신흥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공매도 제한과 같은 시장 접근성 문제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거의 모든 면에서 선진 시장처럼 운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제한이 MSCI 월드 인덱스(선진국 지수) 편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한국채권시장이 세계국채지수(WGBI) 에 편입된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앞으로 일부 단점이 개선된다면 한국이 주식시장에서도 선진국 지위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머지않아 한국이 선진국 주식시장 지수에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과 같은 정책이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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