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음AI의 자율주행 기술 WoRV가 탑재 된 GINT의 플루바 SS기 / 사진제공=마음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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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등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농기계가 AI(인공지능)를 달고 한국과 일본에서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음AI는 지난 5일 긴트(GINT)와 농기계 자율 주행 기술 WoRV(워브, 로봇·차량제어 월드모델)를 적용한 첫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6일 이같이 밝혔다. 농기계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긴트는 신제품 플루바 SS기 양산 제품에 마음AI의 WoRV 자율주행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GINT는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정밀 농업과 관련된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수원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및 자동화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마음AI는 올 상반기 내 WoRV 모듈의 납품을 완료한다. 플루바SS기는 과수원 등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이동형 농기계로, 이번 자율주행 기술의 도입으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고도 과수원 내에서 자동으로 경로를 설정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농약 살포 작업은 운전자 건강에 매우 좋지 않아 시급하게 자율주행을 적용해야 하는 분야로 꼽힌다. 다만 과수원과 같은 야외 노지에서는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마음AI는 "WoRV는 엔드투엔드 비전 기반이기 때문에 복잡한 과수원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AI에 따르면 마음AI의 WoRV 기술은 AI가 물리적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로봇이나 차량 같은 실체가 있는 디바이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물리적 AI(Physical AI)다. 물리적 AI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CES(미국 IT가전 전시회) 2025에서 "넥스트 챗GPT 모먼트"로 강조한 매우 혁신적인 기술 분야다. WoRV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주변 상황을 이해하여 사람처럼 판단하고 주행한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작업을 지시하는 것도 직관적이고 쉽다. 예를 들어, 주행할 때 나무 잔가지를 부러뜨리지 않게 주의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스스로 우회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GINT는 플루바SS기를 올 상반기에 한국과 일본의 주요 과수원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마음AI와 GINT는 이번 초도 생산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급을 계획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함께 준비 중이다. 특히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농업 시장은 우리나라와 형태가 비슷해 적용이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홍섭 마음AI 기술총괄 CEO는 "물리적 AI의 등장으로 AI는 이제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본격적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며, "GINT와의 협업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WoRV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사업 기회를 대대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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