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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2024년 연간 매출액 1조원을 유지했다. 3년 연속이다. 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회사의 근간인 유료방송 가입자는 내리막이다.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모바일 콘텐츠 등은 자리를 잡기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유료방송 가입자 반등 신사업 수익성 개선을 제시했다. 계획대로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KT스카이라이프는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4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0229억원과 11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3%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연결기준 2024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570억원과 56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와 유사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적자전환 젼년동기대비 적자지속이다. 적자 규모는 150억원 가량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사업자다. 케이블방송 사업자 HCN과 방송채널사업자(PP) 스카이라이프TV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유료방송은 위기다. 위성방송도 케이블방송도 같은 처지다. PP는 콘텐츠 수급 경쟁이 심화했다. 좋은 콘텐츠가 있어야 시청률이 오른다. 좋은 콘텐츠를 마련하려면 돈이 든다. 들어간 돈에 비례해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KT스카이라이프 별도기준 202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063억원과 41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7.2% 빠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버티고 있지만 자회사를 챙기느라 남는 것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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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은 KT스카이라이프도 HCN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작년 4분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 유료방송 가입자는 336만명이다. 전기대비 4만명 이탈했다. 같은 기간 HCN 유료방송 가입자는 125만명이다. 전월대비 소폭 신규보다 해지가 많았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위성 실시간 방송과 인터넷(IP)TV 주문형비디오(VOD)를 결합한 'GTS'로 한때 3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모았지만 이 가입자가 매년 20만명 이상 지속 이탈하면서 가입자 매출 이익 감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2021년 인수한 HCN은 인수 당시와 다르게 최근 3~4년 유료방송 플랫폼 가입자 이탈과 광고 시장 위축 등 유료방송 플랫폼의 평가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시장 환경 악화에도 불구 올해 유료방송 가입자 방어를 넘어 반등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조 CFO는 "GTS 가입자 손실을 10만명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방송에서 가입자를 확대해 전체 가입자를 순증으로 턴어라운드(반등)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TV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진 가입자 감소에 따른 매출과 이익 하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관건은 현실성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을 정점으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 연속 연간 가입자가 순감했다. 케이블방송 가입자 손상은 비단 HCN만의 고통이 아니다. 유료방송 가입자 다수를 지키고 있는 IPTV도 온라인콘텐츠서비스(OTT)와 경쟁 TV 시청 가구 축소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콘텐츠 비용 문제는 KT와 협의를 통해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CFO는 "콘텐츠 투자 비용을 감가상각비로 반영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줬는데 이 부분을 그룹사와 전반적으로 논의해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정도로 완화했다"라며 "ENA 채널 시청률 11위 달성과 유료방송 광고매출 점유율 6%대 유지 등 업계 전반의 힘든 상황에도 불구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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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텐츠 부문 목표는 시청률 8위 내년 목표는 시청률 7위로 내세웠다. 지상파 방송사와 CJ E&M 등을 고려하면 종합편성채널 대부분을 앞서는 순위다.
조 CFO는 "다른 종편을 제치고 높은 부분까지 간다면 광고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 정치적 혼란기로 대부분 시청이 보도 채널에 집중하는 때에도 시청률과 광고를 어느정도 지킨 것을 보면 2025년 시청률 8위는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를 확충 중이다. KT 재판매 형태다. 결합상품 등 TV 가입자를 지키는 효과도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는 작년 4분기 기준 각각 50만명과 42만명이다.
조 CFO는 "인터넷은 이제 KT와 망 임대료나 마케팅비 등에 관한 협상력이 강화했기 때문에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바일은 KT와 직접 망 임차료 협상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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