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출사표]포도뱅크 설립 김병기 추진위원장
세계적인 조직망 앞세워 ‘해외동포 전문은행’ 표방
“소외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교육·대출 실행”
은행·보험·ICT기업 등 주주사 확보…이달 구성 완료
18개 재외동포단체 참여하는 600억 한상펀드 조성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병기 포도뱅크추진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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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포도뱅크(Podo Bank)의 강점은 국내 소상공인·자영업자 뿐만 아니라 재외국민까지 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이다. 750만 재외국민부터 비대면 금융이 익숙지 않은 금융소외계층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
김병기 포도뱅크추진위원장은 10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 항목 중에 포용성 배점을 확대한 이유는 소외당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포용하라는 의미다”고 말했다.
포도뱅크 컨소시엄은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한상)를 비롯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재일본한국인총연합회,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등 18개 재외동포 단체가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포도뱅크가 ‘해외동포 중소기업 전문 은행’을 표방하는 이유다.
포도뱅크는 설립 초부터 비대면 금융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모두가 비대면 금융을 활용할 수 있어야 인터넷은행으로써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도뱅크추진위는 내달 말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앞두고 자본조달 계획도 수립했다. 먼저 설립 대규모 자금 동원이 가능한 은행, 보험사를 비롯해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사 등을 주주사로 확보하고 이달 안에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 4일 포도뱅크추진위는 한상 주도로 18개 재외동포 단체가 참여하는 600억원 규모의 한상펀드도 조성했다. 김 위원장은 “한상펀드 규모는 최대 1000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며 “해외기업도 출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추가 자본조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방안은 포용성과 함께 제4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심사 핵심 항목이다.
여기에 포도뱅크추진위는 여신 유치와 건전성 관리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특화상품과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전략을 수립했다”며 “대상 고객 신용점수와 담보 여부에 따라 신용대출, 보증부대출, 담보대출로 세분화해서 운영할 생각이다. 신용보증기관 등과의 협업도 강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을 1~5년 차까지 0.3%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중은행 수준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담보대출과 보증부대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포도뱅크추진위는 산업, 규제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리스크도 축소하고 있다. 삼정KPMG와 협력해 사업 확장 전략과 운영 모델을 체계적으로 수립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자문을 통해 국내외 규제 준수, 사업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금융정책실 국제금융담당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대통령 정책비서관,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포도뱅크 설립을 추진하며 자신이 쌓아온 금융 전문성을 전수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병기 포도뱅크추진위원장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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