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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프로배구 사상 최초 은퇴 투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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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지난 1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뒤 기업은행 선수들이 김연경에게 사인 유니폼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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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트 댄스’를 시작한 김연경(37·흥국생명)의 은퇴 투어가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단장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김연경의 소속 팀인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구단이 김연경의 은퇴 투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프로배구에서 은퇴 투어가 진행되는 것은 김연경이 최초다. 프로야구에서는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 이대호만이 은퇴 투어를 했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GS칼텍스와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올 시즌 종료 후 은퇴할 예정”이라고 깜짝 발표했었다.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사실상 진행 중이었다. IBK기업은행이 16일 흥국생명과 경기가 끝난 뒤 자체 은퇴식을 열어줬다. 이날이 김연경이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뛰는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기 때문이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김연경에게 IBK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선물하고 꽃다발도 전달했다. 타 구단도 기업은행 수준의 자체 은퇴식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앞으로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3경기를 빼면 4경기가 방문경기다. 21일 현대건설전(수원체육관), 3월1일 정관장전(대전 충무체육관), 3월11일 페퍼저축은행전(광주 페퍼스타디움), 3월20일 GS칼텍스전(서울 장충체육관)이 방문경기로 치러지는데 이때 은퇴 기념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기업은행전 때는 화성종합체육관 3945석이 모두 팔려 김연경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앞서 흥국생명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많은 경기가 남지 않았지만, 많은 분이 배구장에 오셔서 내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응원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2005~2006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한국여자배구의 지형을 바꿔놨다. 일본, 튀르키예, 중국리그에서도 뛰면서 파괴적인 공격력으로 ‘월드 클래스’로 발돋움했다. 국가대표로도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4강을 이끌며 여자배구 인기를 한층 끌어올리기도 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24승5패(승점 70)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건설(18승10패·승점 56)과는 승점 차이가 커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유력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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