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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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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뿔 사슴떼 아파트 단지 '어슬렁'…"공격하면 어쩌나" 주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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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단지에 출몰한 사슴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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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뿔이 달린 사슴 무리가 출몰해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는 '순천 어느 아파트단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커다란 뿔을 가진 사슴들이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순천 용당동 봉화산 아래 위치한 아파트 단지로 파악됐다.

    순천시에 따르면 용당동 일대에 서식하는 사슴은 60~70마리(추정)다. 15~20년 전 조례동 사슴농장에서 탈출한 4마리가 이곳에 서식하며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슴 무리는 봉화산 둘레길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인근 동천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봉화산 주변은 조례동(인구 5만2000명)과 용당동(1만1000명) 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큰 도로가 있어 자칫 로드킬·인명피해 위험성 등이 우려된다.

    온라인상에서도 '역시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반대로 "수원·광교 꽃사슴 사건 잊었냐",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된다", "아이들과 마주칠까 무섭다"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원에서는 사슴이 시민 2명을 습격해 중경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순천시는 개체수 파악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하지만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사슴은 야생동물이 아닌 가축으로 분류돼 심각한 농작물 피해가 없으면 포획·살상이 불가능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행정적·법률적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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