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학 목원대 총장이 20일 학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 부모에게 박씨의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목원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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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고 박가영씨가 대전 목원대에서 동기들의 졸업에 맞춰 명예졸업증서를 받았다.
목원대는 20일 학내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유족에게 박씨의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희생됐다.
박씨는 중학교 재학 당시 TV를 통해 목원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의 패션쇼를 보고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생전 “패션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사회의 그늘 속에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주목받고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혔었다.
박씨는 목원대 재학 중에도 미국 뉴욕에서 패션 공부를 하겠다며 유학 비용을 마련하려고 방학마다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던 성실하고 꿈 많은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참사 당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전시회를 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찾아간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결국 오랫동안 품어 왔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박가영씨는 패션을 통해 세상을 더 아름답고 따뜻하게 만들고자 했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를 아꼈던 목원 가족이었다”며 “목원대는 그의 빛났던 열정을 기억하며 그가 꿈꿨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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