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테슬라, 미 닛산 공장에 관심…컨소시엄에 폭스콘 참여 가능성"
지난 2021년 9월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2021.09.2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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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계가 혼다와의 합병이 무산된 닛산에 대해 미국 테슬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고위급 인사들이 테슬라의 닛산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 계획을 히로 미즈노 전 테슬라 이사가 주도하고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그의 측근 이즈미 히로토 전 보좌관이 지지하며, 닛산 이사회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테슬라가 닛산의 미국 공장 인수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테슬라를 닛산의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가 전 총리는 닛산의 본거지인 요코하마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2021년 총리 퇴임 후에도 중의원 의원 및 자민당 부총재로서 일본 정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본 측은 테슬라가 최대 지분을 갖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닛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닛산 투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대만 폭스콘이 컨소시엄의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FT의 진단이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CEO가 2025년 2월 13일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자동차 본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해 혼다와의 합병 협의 중단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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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또 닛산이 혼다와의 합병 결렬 후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를 찾기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닛산 이사회 일부에서 테슬라와 애플을 이상적인 파트너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닛산은 현재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시피주에 연간 10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52만5000대에 그쳤다. 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세계 생산능력을 20% 감축하고 미국 내 공장의 근무시간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FT는 "닛산은 미국 시장이 주요 성장 분야인 만큼 경쟁사에 공장을 매각하는 것을 쉽게 수락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폭스콘의 관심이 드러난 만큼 일본 정부는 중국과 가까운 폭스콘의 안보 심사 과정과 정치적 함의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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