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 |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지역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옛 도심 지자체들이 어르신을 위한 이색 지원 사업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기준 부산의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평균 24%에 달했다.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모두 옛 도심인 원도심 지자체였다.
가장 비율이 높은 곳은 영도구로 33.5%를 기록했으며, 중구 32.5%, 동구 29.9%, 서구 29.6% 순이다.
옛 도심 지자체들은 해마다 늘어나는 노령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65세 이상 취약계층에 임플란트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치아 문제로 음식을 씹기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의 구강 건강 증진과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구는 예산 1천400만원을 투입해 노인 1인당 치아 2개씩 최대 59만원가량을 지원한다.
고령인구 증가 (PG) |
어르신들의 미용 관리를 책임지는 이른바 '품위 유지비'도 지원된다.
중구와 동구는 75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목욕이나 이·미용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 바우처 카드를 지급한다.
중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자존감, 정서적 안정감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간 2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며 "목욕탕이나 이·미용 업소의 이용률도 함께 증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구는 폐지 수집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서비스 사업도 구축했다.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인 경우 브레이크 장치를 비롯해 반사판, 보조 바퀴, 경음기 등 장비가 포함된 경량 수레를 지원한다.
동구 관계자는 "거리에서 무거운 수레를 끌고 다니는 어르신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후원기관과 연계하거나 예산을 별도 편성해 어려운 형편에 놓인 어르신에게 순차적으로 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르신 지원 (CG) |
이 밖에도 서구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인 어르신 30명에게 공기 청정기, 압력밥솥 등 장수 축하 물품을 제공한다.
병원에 가는 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해 24회 이용할 수 있으며 원도심 지역에 있는 병원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서구 관계자는 "동행인이 병원에 오갈 때 함께하는 것은 물론 병원 접수, 약 수령 등 과정까지 책임진다"며 "어르신들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