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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수)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경 편성 시기에 연계된 추가 인하…채권시장 시선은 정치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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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장 중 기준금리 25bp 인하

국고채 3년물, 20일여 만에 2.5%대

차기 인하 시점, 5월vs7월 대립

“금리 인하, 추경 편성 시기에 달려 있어”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는 장 중 기준금리 인하를 소화하며 2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강보합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소화한 채권시장은 사실상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선은 다시 여야정 정치로 쏠리는 분위기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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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 하락한 2.66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내린 2.596%를 기록했다. 특히나 3년물 금리는 지난 6일 이래 처음으로 2.5%대에 안착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9bp 내린 2.698%를, 10년물은 2.8bp 내린 2.797% 마감했다. 20년물은 0.4bp 내린 2.734%, 30년물은 0.5bp 내린 2.643%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장 중 한국은행은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 올해 한국 성장률은 종전 1.9%서 1.5%로 대폭 하향했다. 이번 인하는 앞서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성장률 하향 조정에 쏠려 있었다.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올해 성장률 1.5%는 중립적인 전망”이라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전망치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총재는 15조~20조원의 추경이 편성될 경우 성장률이 0.2%포인트 상승한 1.7%가 될 수 있다고도 부연했다.

한은 측은 올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대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 2분기 이후 점차 해소되면서 하반기 중으로 경제심리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관세정책과 관련해선 “당초 예상보다 조기 시행되고 인상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통상환경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에선 다음 기준금리 인하는 추경 시기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채권 운용역은 “상반기에 추경 편성이 안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아직은 충분히 2분기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사실상 다음 인하는 추경 시기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앞서 베이스 시나리오로 5월 인하를 전망했지만 7월 인하로 수정한다”면서 “추경 편성이 늦어도 올 4월까지 편성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다시 정치에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 탄핵 선고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추경의 편성 시점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편 장 중 7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 수요는 견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선 2조 2110억원이 몰려 응찰률 315.9%를 기록했으며 응찰금리 2.680~2.740%에 낙찰금리 2.70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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